욕심과 두려움, 그리고 믿음
중요한 것은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완수하기 위한 기능과 인내를 지니는 일이다. 그 밖의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괴테-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하면 시장은 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개된 정보로 매매를 하기 때문에 가격은 합리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버블이 일어난다.
그동안 수많은 버블과 붕괴가 일어났지만
새로운 버블은 다시 찾아오고 여지없이 붕괴된다.
경제학 용어 중에 창조적인 파괴가 있다.
파괴와 붕괴는 분명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겨주지만
새로운 씨앗을 품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버블은 지속될 수 없다. 오히려 붕괴가 자연스러운 것이다.
시장전체의 버블이 아니더라도 어느 한 산업군이나, 테마,
그리고 종목에서 버블은 자주 일어난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왜 버블을 만드는 것일까?
평범한 지능을 갖추고 있다면 조바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조바심 때문에 투자자들이 문제에 부딪힌다.
-워렌버핏-
그 이유는 욕심과 두려움 때문이다.
쉽게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 그리고 혼자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두려움이다.
욕심과 두려움의 감정은 투자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폰지 사기, 다단계, 보이스피싱, 그 외 모든 사기가 이 두 감정 때문에 당한다.
욕심과 두려움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렇기에 두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봤을 때
그들은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려움과 욕심은 뭘로 이길 수 있을까?
세븐 퀘스천의 저자 닉 헤터는 두려움의 반대말을 용기가 아닌 믿음이라고 말했다.
용기가 있어도 두려움은 느낀다.
내일 해가 뜰 것을 알기에 내일이 오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음식이 있기에 굶어 죽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이 있다고 간절하게 믿는 사람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
믿음이 있다면 어떤 두려움도 생기지 않는다.
욕심을 내는 것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믿음이 있는 투자자는 급등하는 주식에 발을 담그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부자가 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부자가 될 거란 것을 알았다.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다
-워렌 버핏-
미국 지수에 장기투자 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어렵다. 그렇기에 핑계를 대고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더 불확실한 길을 따라간다.
나는 확신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조사했다. 미국 지수투자에 관해
모든 것을 스스로 뒤졌다.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싶었다.
실패하는 경우도 말이다.
조사를 끝마치자 그제야 내게 확신이 생겼다.
믿음이 생긴 것이다. 놀랍게도 지수가 하락하고 계좌에 마이너스가 생겨도
마음이 편안하고, 싸게 살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반대로 크게 오를 때는 다른 주식들보다
천천히 올랐지만 믿음이 있었기에 마음은 편안했다.
급등하는 다른 주식들은 내가 매수했어도, 오래 들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렇기에 부럽지도 시기가 생기지도 않았다.
떨어져도 올라도 마음이 편안했다. 이제야 진짜 투자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게도 꼭 지켜야 할 믿음과 신념이 생긴 것 같았다.
주식 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된다.
-피터 린치-
1. 버블이나 급등주에 편승하는 것은 욕심과 두려움 탓이다.
2. 두려움과 욕심을 이기는 것은 믿음이다.
3. 직접 조사하고 확신을 가져라
4. 확신이 생기는 순간 마음이 편안한 투자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