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 에서 배우는 투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 과학이라는 게 100% 성공한다고 못 박고 갈 수는 없는 겁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능성을 높여가는 거죠.”
영화 작전은 꽤 훌륭한 주식 영화지만 나는 다른 부분보다 과학을 설명하는 이 내용에서 더 큰 배움을 얻었다.
두가지 배움을 얻었는데,
첫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
둘째 확실하지 않음을 인지하고 실패를 줄여가며,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
정형화된 정답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들은 어떤 한 가지에 눈이 멀어 딱 들어맞는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
과거 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들은 특히
데이터 마이닝 오류에 빠져 사후 결과로 짜맞추기를 시도한다.
이것은 마치 s&p500 지수의 변동률과 가장 흡사한 데이터가 방글라데시 연간 버터 생산량과 같다는 이치다.
그들은 마치 방글라데시 연간 버터 생산량으로 S&P500 지수의 변동성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또 최신편향 오류에 빠져 최근에 결과를 모든 분석에 동일하게 적용하려 한다.
모든 조건이 다르지만 일괄적으로 모든 투자처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그리고 반드시 정답이 있다 생각하고, 그 정답을 찾으려 애쓴다. 몇 번 우연히 맞을 경우 정답을 찾았다고 여기며, 리스크 계산없이 투자를 해서 큰 손해를 본다.
투자 시장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고, 정형화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랜덤이다. 투자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100% 확실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패를 줄이고 성공의 가능성을 점차 늘려가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론 크게 오른 종목에 큰 돈을 한방에 투자해서 슈퍼개미가 된 사례도 많다. 그들이 어떤 분석을 했고, 좋은 시기에 대담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좋은 지점에서 매도했는지 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들의 성공에는 어느정도 행운이 작용했고, 생존자 편향으로 우리는 살아남아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 뒤로 쓰러져 파산한 수많은 사람들은 보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그들과 같이 되고 싶어서 똑같이 따라한다면, 살아남은 생존자 뒤에 쓰러져 파산한 수많은 사례로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누군가는 성공담을 따라해서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성공할 확률은 낮다는 게 문제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투자를 따라하는 것 보다, 그들이 어떻게 실패를 줄여 나갔고 성공의 확률을 높였는지, 그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올바른 과정은 랜덤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행운이 성공에 미치는 비율을 조금이나마 줄여가며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올바른 과정을 거쳤다 할지라도 실패할 수 있다.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1. 주식 시장은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랜덤하게 움직인다.
2. 100% 확률의 정답은 없다.
3.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