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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하노벡, 우리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개똥 철학자 2023. 7. 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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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은 근래에 들어서 생긴 문제는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문제였다. 다만 지폐의 발명으로 실물 화폐의 가치와, 화폐가 나타내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과잉 부채국에서 통화 위기가 발생하는데, 국가는 부채를 늘려 국민이게 떠넘긴다. 화폐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초기 내수를 증진하지만 곧 금융위기로 발전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화폐 공급을 멈추면 경기침체가 일어난다.

 

고전경제학파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으나 케인스는 이를 반박했고 수입을 지출하지 않고, 저축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민간수요가 감소하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스 곡선(경제가 활성화되면 고용이 증가하고 수요가 부족하면 물가가 상승한다. > 기업의 수입은 증가하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아 구매력은 떨어진다. > 기업은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고 실업률을 떨어진다.)은 정치인들에게 고용을 증가시키려면 인플레이션을 높여야 한다는 잘못된 환상을 심어줬다. 1970년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프리드먼은 필립스 곡선을 반박했다. 물가가 상승하고 기업의 이윤인 늘어나면 노동자의 임금도 오른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은 엄격한 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을 지키며 신뢰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각국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고, 실업률을 퇴치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2016년 6월 14일은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가 시행된 역사적인 날이다.

 

피셔의 교환 방정식(화폐량에 비해 재화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양팔 저울로 도식화하면 이해하기 쉽다.) 에는 문제가 있었다. 통화량이 증가한다고 반드시 물가가 상승하진 않는다. 생산과 고용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최적의 상황으로 본다.

 

닷컴, 리먼, 그리스 디폴트의 금융위기에서 자산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물가는 상승하지 않고 자산의 가치만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세계화로 노동인구가 전세계로 투입되면서 재화의 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자산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다고 생기지 않는다. 잉여통화가 자본시장에 유입되면 일어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방만한 정책으로 부채폭탄을 중앙은행에 떠넘겨 왔다. 금융위기가 터지면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카드를 사용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이유는 디플레이션은 금융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은 이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현실에서는 통한다.

-벤 버냉키-

 

인플레이션으로 이득을 보는 대상은 국가와, 채무자고, 피해를 받는 대상은 채권자와 가난한 사람들이다.

 

국가는 최대한의 빚을 지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해 부채 부담을 줄인다. 국가는 국민에게 돈을 빌리고, 세금을 인상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채무자 역시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부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에 유리하다.

 

반대로 채권자는 손해를 본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들인데 이들은 유가물 같은 자산이 없을뿐더러, 현금만을 적게 가지고 있는데 바로 현금 가치가 하락하는 게 인플레이션이다. 게다가 물가는 상승하지만 정부의 보조나 복지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고통은 가중될 수 있다.

 

저금리는 오히려 고위험을 불러오는데, 대출의 문턱이 낮아져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도 부채를 가진다. 금리가 낮아 저축은 무의미하기에 사람들은 저축을 하지 않고, 소비를 한다. 게다가 기존의 예금이나 연금제도마저 문제가 될 수 있다. 저금리 정책은 한 세대의 주머니를 마이너스로 만들 수 있다.

 

원칙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정치적으로 중앙은행이 정부의 간섭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저금리의 원인으로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저축 과잉”을 꼽았다. 선진국 경제가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금리는 떨어졌다. 두번째 이유로 구조적 장기 침체로 투자 자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본다. 그리고 세 번째는 글로벌 금융위기다.

 

생명보험 업계는 과거에 가입한 가입자가 많다. 이들은 고금리를 보장받았지만 지급받기 어려워졌다. 금융감독원은 이자 준비금을 예치금으로 남겨둘 것을 요청했고, 다수의 보험 업계는 재정난에 빠졌다. 많은 노령 연금이나 국가 연금제도 등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연금개혁이 필요하지만 정치적인 부담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은행의 오래된 수익구조 시스템에는 3 6 3 법칙이 있다. 은행은 고객이 단기예금으로 맡긴 돈을 장기대출로 운용했다. 간단히 말해 단기로 돈을 예치하면 3%의 이자를 주고 6% 금리로 장기대출 해줬다. 이 3%의 수익으로 은행은 돈을 벌었다. 저금리 시대에는 이런 수익구조가 어려워졌다. 3%로 빌려주고 6%로 이자를 받으면 3%의 이윤이 남지만, 1% 이자를 주고 2%로 돈을 빌려주면 1%의 수익만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시세가 하락한다. 저금리 시대에는 채권투자가 매력적이다. 채권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다면 채권시세가 떨어져 은행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인플레이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까?

 

첫째 유가물(주택, 주식, 귀중품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자산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면 유가물 투자도 어려움을 겪는다. 자산 인플레이션은 붕괴되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기에 매도를 해야 하는데 매도 시기는 하늘도 알 수 없다.

 

투자를 진행할 때 확인해야 할 점은 마법의 삼각형(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을 확인해야 한다. 안정성은 자산을 유지하거나,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다만 두번째 수익성과 갈등관계에 있다. 수익성은 안정성을 포기하면 더 크게 얻을 수 있다. 유동성은 얼마나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부동산 –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부동산의 핵심은 입지다. 부동산 투자의 명과 암은 레버리지다. 부동산을 현금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레버리지 유무가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유동성이 낮은 점도 단점이다.

 

주식 – 기업가가 부자가 되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기업가가 될 수는 없다. 간접적으로 기업가가 될 수 있는데 주식투자가 그렇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은 피하지만 자산인플레이션에 노출되어 있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심리적 리스크가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투자기간을 단기로 잡았다는 것이다. 안정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높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만석인 영화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겠지만 이 영화관에는 룰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자리를 대신 차지해야만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영화관 자리 값이 얼마일까요? 이 영화관이 바로 주식 시장입니다.

-모니쉬 파브라이-

 

금 - 수천년 전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안정성을 생각해서 금에 투자하지만 사실 금은 변동성이 극심한 상품이다. 투자기간을 장기간으로 잡아야 한다. 금의 문제는 보관과, 도난의 위험성이다. 물론 요즘은 간접투자 방식도 많다.

 

이자수익 – 배당이나, 예금, 적금, 채권 등이 있다. 이자 상품에서 원금 보장은 중요한 사항이지만 모든 이자 상품에는 손실 위험이 있다. 안정성이 뛰어난 채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수익률이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이 주식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원자재 –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안정성을 준다. 하지만 원자재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롤오버 비용이 발생한다.

 

그 외 자기계발이나, 창업 등이 있다.

 

인플레이션 명제 10가지

1.    돈은 그 자체로 신뢰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도 무너진다.

 

2.    화폐가 붕괴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국가나 통치자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린다. 과도한 채무가 생기면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의무를 회피하려고 한다. 돈과 통치자가 존재하는 한 인플레이션도 사라질 수 없다.

 

3.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경제가 황폐해진다.

 

4.    초인플레이션은 정치적 격동기에 발생한다. 일종의 정치적 인플레이션이다.

 

5.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는 케인스학파,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고수하는 고전학파, 어떻게 보면 두 학파의 주장이 모두 옳다.

 

6.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7.    통화량 급증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다음 위기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8.    인플레이션은 물가에만 반영되지 않고, 자산이나 유가증권에도 반영된다. 자산인플레이션

 

9.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빈곤층이다.

 

10.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해 부채를 없애려고 해 왔다.

 

 

감상평

 

지난 40년간의 디플레이션 기조는 끝나고 인플레이션 시대의 초입에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해서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다. 인플레이션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다루고 있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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