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주식투자 이야기

레버리지 투자나 위험한 투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

개똥 철학자 2023. 10.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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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투자나 위험한 투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

 

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와 소형 성장주와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리턴 값의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ETFETN 레버리지 상품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증권사에서는 별도로 위험 감내 능력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위험 감내 능력 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의미가 없는 이유는 투자자가 투자 위험을 감내하는 능력은 유동적이며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순간의 기분이다.

 

투자자는 투자 당시의 기분에 따라서 위험이 큰 종목에 투자하기도 하며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주식 시장의 상승폭이 커지면 투자자의 위험 감내 능력 역시 커진다.

 

반대로 주식 시장의 하락폭이 커지면 투자자의 위험 감내 능력 역시 줄어든다.

 

우리는 통제한다는 착각이 생기면 위험을 감내하는 능력이 커지는데 상승장에서는 주가를 통제한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종목을 매매하게 된다.

 

강세장에서는 용기를 내지만 하락장에서는 두려움을 느끼는 투자자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의 강세가 시작되면 레버리지 투자나 소형 성장주 투자가 늘어난다. 이런 주식들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호황은 항상 불황으로 끝나고 가장 거만한 단기 투자자가 가장 먼저 죽는다.

-제이슨 츠바이크-

 

하지만 시장은 늘 그렇듯 많이 오르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고점에서 레버리지가 큰 종목을 매매한다면 하락세가 찾아왔을 때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투자자에게 다음 기회가 없어지는 것만큼 큰 리스크는 없다.

 

게다가 이런 경우 두 번째 위험이 또 기다리고 있다.

 

궁핍한 동물은 더욱 유동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아무것도 얻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큰 보상을 원하는 것이다. 굶어 죽느니 더 큰 위험을 지고 더 큰 사냥감을 원한다.

 

이는 스포츠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카잔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월드컵 한국 독일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국의 두번째 골장면을 보면 1:0으로 뒤지고 있던 독일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대회에서 탈락하기에 골키퍼까지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에 나섰다. 더 큰 위험을 감내하면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한국의 손흥민 선수는 비어 있는 독일의 골문에 추가골을 넣었다.

 

미식축구에서는 헤일 메리 패스, 농구에서는 버저비터와 같이 스포츠에서는 종료직전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총력전을 나서는 전술이 흔하다.

 

이런 모습은 투자에서도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적거나, 최근 크게 손실을 본 투자자는 더 공격적이면서 큰 위험을 감내하는 투자를 진행한다.

 

이들은 자신의 투자 시간 지평을 지나치게 짧게 보고 있다.

 

자신의 투자 시간 지평을 돌아봐야 한다.

 

당신에게 남은 투자 시간이 축구에서 추가시간처럼 종료 직전인가?

 

당신이 투자할 시간이 곧 종료되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레버리지 투자를 이어가는 당신의 투자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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