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1 - 격자틀 정신모형
다양한 분야의 지식에서 의미 있는 개념과 모형을 취하고,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찾아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문제다.
- 찰리 멍거 -
“세상 사는 지혜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세상에는 지식 분야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아이디어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알아내는 일은 너무나 재밌습니다. 더 좋은 것은 그런 재미가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러는 동안 큰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찰리 멍거-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면서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 여러 학문이 모였을 때 비유에서 또다른 비유가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 – 물리학
균형이 경제의 자연상태다. 만약 가격이나 수요 공급이 바뀌면 경제는 그 자연적 균형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움직일 것이다.
-마셜-.
“나는 말보다는 실제 증거를 믿는데, 주식 시장의 증거들을 살피다 보면 나는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폐업하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거나 연간 gdp증가에나 일조해야 할 것이라는 가설을 만들 수밖에 없다.
-폴 새뮤얼슨-
물리학에서 가져온 자연 상태가 경제에서는 균형이었다. 균형 이론이 주식 시장으로 넘어왔고 효율적 시장가설이 자리 잡았다.
3 – 생물학
다윈은 맬서스 이론에서 답을 찾았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가 제한된 식량 공급에 직면하여 끝없는 생존 투쟁의 장으로 내몰린다. 동물세계에서 맬서스식 과정이 벌어지고 있음을 다윈은 깨달았다.
예측모형을 만들고 잘 예측한 모형은 살아남고, 예측이 틀린 모형은 서서히 사라진다. 새로운 예측 모형과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고 새로운 가설들은 사용되어지기 위해 경쟁한다. 이것은 다윈의 아이디어와 유사하다. 이것이 바로 복잡 적응 진화라고 아서는 말한다.
주식 시장도 진화한다. 수익이 나는 투자는 살아남고 손실을 낳은 투자는 사라진다. 그렇게 자연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남은 것들의 방식으로 진화한다.
4 – 사회학
집단 행동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첫 번째 원칙 –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절대 조언하지 않는다. 통찰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선의로 한 조언이라도 결과가 안 좋다.
두 번째 원칙 – 놀친 수익을 안타까워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취할 수 있는 이익만 취해라
세 번째 원칙 – 사고파는 과정에서 얻는 이득은 도깨비의 보물 같은 것이다. 언제나 다시 돌로 돌아간다.
네 번째 원칙 – 가치는 지속되기 힘들고 소문은 진실에 기반하는 일이 드물기에, 이 게임에서 이기길 바라는 사람은 누구든 인내와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베가의 최고의 혼란 중에서-
집단은 항상 집단 내 최적의 개인보다 못하다. 하지만 조건이 맞으면 집단은 개인보다 우수하다.
집단이 뛰어난 의사결정을 하려면 다양성과 독립성이란 두 가지 변수가 중요하다. 만약 집단이 문제 푸는 법에 관해 다른 생각이나 의견을 가진 다양한 개인들에게서 나온 의사결정들을 표로 만들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생각이 동일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의 의사결정보다 뛰어날 것이다. 독립성은 개인이 범한 실수가 서로 연관되지 않아야 한다. 개인이 내리는 판단 실수가 집단적 판단을 망가뜨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집단 지성과 집단 착각 차이를 인식하고 개인이 집단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 시장은 거대한 집단이 움직이는 시장이기에 개인이 거대한 집단 속에서, 혹은 그 집단과 반대로 행동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5 – 심리학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자신들이 저지른적 없는 인간의 오류는 다루지 않았다.
탈러와 버내치는 두 가지 문제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나는,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왜 그렇게 높은가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난 수년 간 주식의 수익률이 계속해서 채권을 월등히 압도했음에도 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채권을 보유하는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그 해답이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두 가지 핵심 개념에 있다고 믿었다. 바로 손실 회피와 심리회계다.
인간의 심리는 투자시장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투자시장에서 수많은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손실회피편향, 심리회계, 위험한계, 통제하고 있다는 환상, 정보과잉, 자기과신 등등 수많은 오류를 저지른다.
6 – 철학
우리가 선택한 단어가 우리가 관찰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이 기술한 것을 추가 설명하고 변호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만든다.
존 앨런 파울로스는 통계에 두 가지 유형의 오류가 있다고 설명한다.
1종오류 =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다고 찾아낼 때 발생
2종오류 = 실제로 있는 것을 찾아내지 못할 때 발생
즐거움을 찾고 2종오류를 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통계보다 이야기를 선호하고
즐거움에 흥미가 없고 1종오류를 피하려는 사람들은 이야기보다 통계를 선호한다.
무지한 자가 말하고 믿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계산하는 자의 비판 앞에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제임스 보즈웰-
투자자들은 내러티브 속으로 빠져들 위험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이야기 그 자체가 스스로 증거가 됨으로써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럽게 명제에 대한 우리의 신뢰감을 향상시킨다.
철학을 공부해서 얻는 현금가치는 매우 현실적이다. 철학은 더 잘 생각할 수 있게 가르친다. 일단 철학에 노력을 기울이면, 자신이 비판적 사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학문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불확실성을 대할 때 철학만큼 좋은 학문은 없다.
7 – 문학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와 이해력을 높여주는 독서의 차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언가를 읽고 쉽게 얻어낸다면 정보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읽는 도중 잠시 멈춰 생각하고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시 읽어 보게 만드는 과정은 이해력을 증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창작문학은 상상력을 자극해 통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정보서적은 지식을 전달하고, 창작문학은 경험을 전달한다. 경험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라 분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즉 경험은 그 자체로 받아들여져 우리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문학작품이 끼치는 영향력을 거부하지 말아라. 그 책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맡겨 둬라
-애들러-
무작정 읽기만 하는 것보다 읽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럼 무엇을 읽어서 남길 것인지, 무엇을 읽고 버릴 것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8 – 수학
베이즈 정리 =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초기 믿음을 수정한다면, 새롭고 개선된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
사전확률(초기 믿음) > 조건부 확률(최근의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가설 확률) > 사후확률(새로 개선된 믿음의 확률) / 시스템이 매번 재계산될 때마다 사후확률은 다음 단계의 사전확률이 된다.
우리 문화에는 변이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하는 강한 편향이 존재한다. 대신 우리는 중심값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여러 현실 문제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다.
-스티븐 제이 굴드-
1975년~1982년은 지수상으로 아무 변화가 없는 횡보장이었다. 하지만 8년간 500개 대형주 중에서 3%만이 어느 한 해에 최소 100% 주가가 올랐다. 보유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3년 보유기간 동안 18.6%의 주식이 평균적으로 두 배가 되었다. 5년으로 더 늘려보면 평균적으로 38% 주식이 100% 올랐다.
시장 평균에 초점을 맞춰 관찰한 투자자들은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시장의 방향이 횡보했다고 잘못 가정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 안에서는 놀라운 변이들이 있었고,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할 기회가 많았다. 투자자들은 추세를 알아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있어서 존재하지도 않는 방향성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약간은 덜 수학적이고, 덜 정확하다고 보면 된다. 정확성은 겉으로 드러나 있지만 부정확성은 숨겨져 있다. 자연의 야성이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
중간값의 함정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평균은 투자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9 – 의사결정
시스템2가 시스템1을 제어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대체로 정보자원의 상태와 관련된다. 판단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시스템2 사고는 휴리스틱을 보충하거나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시스템2 사고가 정보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보가 없는 것이다. 사고에 필요한 정보자원을 개선하고 적합한 정보를 깊이 있고 다양하게 비축하는 것이 도움된다.
우리가 직감적인 판단에 의지하는 것은 실제로 정보가 없어 모르기 때문이다. 사전에 다양한 분야에 공부를 한다면 직감적인 판단은 보류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