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3. 리쇼어링 , 오프쇼어링
리쇼어링은 인건비, 세금 등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생산과정의 일부를 해외로 이전했던 오프쇼어링(off-shoring)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제조업체의 본국으로의 회귀를 뜻한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큰 시사점을 준다. 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강도 고금리 정책으로 해결했던 미국은 긴 침체기간을 거쳤다. 이후 90년대 경제성장을 시작한 미국은 제조국가에서 소비국가로 탈바꿈한다. 미국의 제조 업체들은 오프쇼어링으로 중국 동남아 등으로 제조 공장을 옮겼다. 이로써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리쇼어링 정책으로 제조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 감소 법 IRA를 들 수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와 '국내(미국)에서 제조되는 전기차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이 국내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공급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산업 육성법(CHIPS+)으로 해외 기업의 미국내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보호를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기업에 10년간 중국 첨단시설 투자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만일 투자가 이뤄질 경우 지원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을 공표했다. 그리고 TSMC나 삼성 그리고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관련 대기업에 미국내 공장 설립을 종용했다.
미국이 리쇼어링 정책을 내세우자 제조공장이 미국내로 유입되고 일자리 공급은 늘어났다. 실업률은 역대급으로 낮아지고 일자리 공급은 늘어나자 오히려 인건비가 상승되고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이 내세우는 자국 중심의 국제 규범 수호는 글로벌 경제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한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고 미국 동맹국을 중심으로 프렌드쇼어링이 강화될 수 있다.
친구를 뜻하는 프렌드(friend)와 기업의 생산시설을 의미하는 쇼어링(shoring)을 합친 단어로, 동맹국간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ㆍ정치적 행위를 총칭한다.
리처드 볼드윈 제네바국제경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에 전하는 조언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을 앞세운 프렌드쇼어링이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