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주식투자 이야기

지수 추종 투자의 진실 : 네 번째 준비된 자에게도 어려운 투자다.

개똥 철학자 2022. 12. 22. 11:19
반응형

 

 

네번째 준비된 자에게도 어려운 투자다.

 

 

버텨라 끝까지 버텨라!

-존 보글-

 

 

지수 추종 장기투자는 누구나 할 수 없으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가장 쉬운 투자지만 또 가장 어려운 투자 이기도 하다. 강민과 용선은 경제적 지식이나 주식에 대한 정보 없이도 성공적인 투자자로 거듭났다.

 

 

수많은 액티브 펀드와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을 웃도는 시장 수익률. 그리고 가장 안전하게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장기적 우상향 차트를 그리고 있는 인덱스 펀드 장기투자를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인간의 유전자는 위험을 피하도록 진화했다. 원시시대를 살던 우리의 조상들에게는 조금의 위험 조짐이 보이더라도 피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포식자 모양의 바위, 나무, 그림자만 보여도 어림짐작으로 빠르게 판단하고 도망쳐야 했다.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유전자는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어림짐작 판단 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공포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도망쳐 버린다. 나는 아니라고? 그러지 않을 거라고? 아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행동한다.

 

S&P500 지수는 2.3년마다 한 번씩은 약세장이 찾아온다. 나스닥 지수는 이보다 더 자주 찾아온다. 1.8년에 한 번씩은 약세장을 경험한다. 우리의 뇌속에서 공포는 이렇게 자주 발생한다.

S&P500의 고점 대비 최대 하락치는-57% 였고. 나스닥의 고점 대비 최대 하락은 -78% 였다.

 

 

당신의 뇌는 공포를 무시하고 매수 후 보유하고 있는가? 아니면 좋은 기회라고 여겨 매수에 집중해 보유수량을 늘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상위 5% 이내에 드는 투자자다. 나머지 투자자들은 손실을 확정 짓는 걸로도 모자라서 장기적 복리 수익마저 걷어차고 있을 게 뻔하다.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가 그렇다.

 

존 보글이 말한 인덱스 펀드는 매도가 어려워 강제로 매도를 막을 수 있었지만 요즘 시대엔 ETF로 개인이 지수에 투자하기 쉬워진 만큼 매도도 쉬워 장기투자 복리수익을 얻기 더 어려워졌다. 앞서 말한 개인 투자자가 직접 운용하는 지수 추종 투자법의 위험이 이 같은 이유다.

 

두번째 인덱스 펀드의 수익율이 지난 100년과 같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장기투자로 미국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를 선택한 건 가장 안정적으로 장기투자해 복리 수익을 얻기 위함 이었다.

하지만 미국지수의 상승률이 지난 시기와 같을 거라고 함부로 단정 짓는 건 어쩌면 오만한 생각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최대 자본국으로써 고급 인력과 첨단 기술들이 모여든다. 그에 발 맞추어 전세계의 자본 역시 미국으로 유입된다. 그렇게 세계최대 자본주의 국가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패권국의 지위가 한몫 한다.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역대 패권국들의 전성기는 100~150년 이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아직은 중국의 체급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투자해야 할 시간은 30년 이상이니까 충분히 생각해볼 문제다. 그렇다고 미국 반대로 배팅하는 바보짓은 그만 두는게 좋다.

 

절대 미국 성장에 반대되는 투자 말라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은 자신이 축적한 부는 미국이라는 시장이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기는 분명히 그랬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미국 지수에 장기투자 해야 하는 이유는 걱정과 근심은 실체가 없지만 미국 지수는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s&p500의 수익율보다 더 좋았던 나스닥 역시 마찬가지다. 나스닥은 90년대 it혁명을 시작으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나스닥의 고성장을 주도했던 빅테크 종목들은 이미 크게 성장했고 아울러 독과점 형식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나스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s&p500에도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이들이 지난 30년간 성장한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 증시 역사를 들여다보면 시대에 따라 수익율 곡선이 가파른 업종들이 있었다.

 

 

지난 30년간은 it기술주가 수익율이 좋았다면 이전에는 다른 섹터의 수익율이 좋았다.

기술주의 수익율이 앞으로 20 30년동안 계속 좋을거라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s&p500지수에 투자한다면 최고의 수익율은 아니더라도 평균수익율을 얻을 수는 있다. 다만 평상적으로 연평균 수익율을 10%로 잡지만 존보글은 앞으로 7% 라고 예상했다.

 

이정도면 인덱스펀드 장기투자가 하기도 어렵고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수익율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걸 알았다. 그럼 하지 말아야 할까? 그렇지않다. 꼭 해야한다.

 

“프랑스 귀족 출신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토크빌은 다음과 같은 말로 미국의 물질주의를 묘사했다. 부자들의 생활에 부러움과 질투어린 눈길을 던지는 미국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또 비록 현재의 삶이 곤궁할지라도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 않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 부자가 되는 것은 이들의 최고 목표이며, 미국을 규정하는 요소이다.”

-알렉시스 토크빌-

 

미국은 타국에 비해 저축율이 낮은 나라다. 저축율이 낮다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미국인은 누구나 희망을 가지고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한다. 중국이나 유럽보다, 혹은 일본, 한국을 비롯한 타 국가와의 차이가 여기에서 발생된다. 부자가 될 기회가 있다고 여기고 희망을 품고 있기에 투자에 망설임이 없다. 저축보다는 투자를 많이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세계 최대 투자 기관인 블랙록의 수장 래리핑크 역시 미국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장기 침체가 와도, 패권국의 지위를 위협 받아도 장기투자를 한다면 수익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미국이란 나라의 탄생 근본이 그러하다.

 

 

 

 

지수 추종 투자 역시 단기적 이벤트에는 크게 흔들린다. 전쟁, 팬데믹,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천재지변 등등등샐 수도 없는 단기 이벤트가 투자내내 발생한다. 이에 대한 옳은 반응은 단 하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 뿐이다.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