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야기/주식투자 이야기

주식투자와 삼인성호 (정보를 대하는 본질)

개똥 철학자 2023. 5. 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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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 성호  三人成虎

 

춘추전국시대. 위나라의 해왕 시기. 위나라 신하 방총은 태자와 볼모로 위나라에 가게 됐다.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위나라 해왕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위나라 시장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사람이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왕은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럼 위나라 시장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두 사람이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다시 믿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럼 위나라 시장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 사람이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해왕은 이번에는 믿겠다고 대답했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터무니없는 말도 세 사람이 한다면 믿을 만한 말이 됩니다. 제가 위나라를 떠나 조나라로 가게 된다면 틀림없이 세 사람이상의 누군가가 제 흉을 볼 것입니다. 부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왕은 방총에게 그러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총이 조나라로 떠나자 그의 말처럼 왕에게 간언하는 자들이 나타났고 해왕은 그들의 말에 방충을 의심했다. 결국 왕의 의심을 산 방총은 조나라로 떠난 태자가 위나라로 돌아올 때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세 사람 이상이 가짜 소문을 퍼뜨린다면 믿게 된다는 유언비어를 삼인성호라 부른다.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도 위나라 해왕과 다르지 못할 것이다.

 

미디어의 발전은 수많은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그만큼 가짜뉴스와 진실을 왜곡하는 정보들로 가득하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뉴스들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본질을 보지 못하고 원칙이 없는 자들은 매번 이런 바보 같은 정보에 당한다.

 

찰스폰지와 버나드메이도프

 

 중국 속담에 바보는 늘 새롭다라는 말이 있다. 사기꾼은 늘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지만 당하는 사람은 늘 새롭게 당한다. 투자시장에서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매번 같은 방식에 당하고 또 당한다.

 

사람들은 왜 삼인성호와 같은 여론에 당하는 걸까? 단순히 본질을 보지 못해서일까?

그 마음의 원천은 욕심과 두려움이다. 욕심이 가득하면 본질을 보지 못하고 정보를 분간해 내지 못하며 같은 방식으로 또 당한다. 두려움으로 마음이 가득 찬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비단 투자시장에서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역시 늘 사람의 두려움과 욕심을 이용한다.

 

투자시장에서 대다수의 고급정보란 역시 그런 성격을 띄고 있다. 지금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정보 이거나, 지금 당장 팔지 않으면 안 되는 정보이거나 둘 중 하나다.

 

마음속에 두려움과 욕심을 버리고 정보의 본질을 바라본다면 이런 가짜 뉴스나, 헛된 정보에 더는 속지 않게 될 것이다. 방총의 조언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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