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경제학 5. 사후 판단 편향
사후 판단 편향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야 그것이 필연적인 결론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과가 그렇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경향" 흔히 요즘 유행하는 했제와 그랬제를 생각하면 된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그렇게 될 거라고 그랬지?”
투자 시장에서 너무 흔해 빠져서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다. 하지만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판단 오류다.
인간에게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제한된 합리성” 논문을 쓴 허버트 사이먼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지만 주류 경제학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사실이지만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생각하지만 사후 판단 편향은 투자자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강민은 관심종목을 들여다보던 중 30% 넘게 크게 상승하는 종목을 발견했다. 확인해 보니 일주일새 100%가 넘게 올랐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때 샀어야 했는데”
강민은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일주일 새 100%가 넘게 오른 종목이 포함된 강민의 관심종목 리스트에는 100개가 넘는 종목이 있었다. 언제 담아두었는지, 왜 담아두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종목들도 수두룩했다.
관심종목 중에는 오른 종목도 있고 내린 종목도 있었다. 실제로 강민이 보유 중인 종목은 물려 있는 몇 개의 종목뿐이다.
사후 판단 편향이 위험한 이유는 먼저 사후 판단 편향을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어림짐작 편향에서 배운 경험적 휴리스틱이 그 이유다.
정확히 언제 관심종목으로 등록했고, 그 이유는 모르지만 경험의 기억이 저 종목은 내가 매수하려던 종목이었다는 잘못된 기억오류를 저지른다.
변동성이 심한 종목들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강민은 관심종목을 매일 들여다보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험을 자주하게 된다.
내려가는 종목을 보고는 “이거 봐 안 사길 잘했네”
오르는 종목을 보고는 “내가 오를 줄 알았어!”
그리고 사후 판단 편향은 어림짐작으로 이어져 정확한 확률 값을 대입하지 못한 채 매수하게 된다. 원칙 없는 매매가 불러는 영향은 매매에 성공해도, 실패도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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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매매로 성공해서 번 돈은 하우스머니로 또 다른 원칙 없는 매매를 부르고, 그렇게 쉽게 번 돈은 쉽게 사라지고, 사라진 돈은 만회효과로 더 위험한 투자로 이어진다.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겪는 악순환이다.
투자이야기는 아니지만 "장사의 신" 유투브에 나오는 은현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장사는 성공하기 위한 방법 보다 실패할 가능성을 하나씩 지우면서 하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오류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계를 느껴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류의 가능성을 하나씩 지우면서 살아간다면 인생에서도, 투자에서도, 인간 관계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