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4. 손실 회피 경향

 

앞서 광기에 사로잡히면 상승장에서 어떤 실수를 범하는지 알아보았다. 부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의 큰 차이는 인간의 두 가지 감정을 어떤 식으로 제어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두가지 감정은 두려움과 욕심이다. 상승장에서의 욕심은 앞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두려움에

대해 알아보자.

 

상승장에서 욕심에 빠져 오류를 저지르는 모습은 봤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하락장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기회를 놓치는 이유를 살펴보자. 인간은 수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두 배 더

느낀다고 한다.

 

상승장에서 욕심을 거두고 하락장에서 욕심을 낸다면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이 부분이 욕심을 제어할 수 없는 큰 이유다)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 하락장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매수한다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우리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실현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관성은 올라가는 것을 보면 계속

오를 것 같고, 내려가는 것을 보면 계속 내려갈 것 같이 느낀다. 그래서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락장에서 매수를 하지 못하는 건 손실회피경향 때문이다.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겪는 경험이 더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주식은 계속 떨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두려움을 제어하고 매수하면 반드시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다. 그 기간의 고통을 겪고 싶지 않은 것이다.

 

물론 개별종목을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건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락장에서 본 손실을

한 번에 만회하려고 고 레버리지 상품이나 변동성이 큰 밈주식이나 성장주를 샀을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주식이나, 지수에 매수해 시간을 투자한다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손실회피경향은 또다른 문제점을 낳기도 한다. 바로 보유효과이다. 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가치를 남들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편향이다.

 

보유효과 때문에 손절매를 하지 못해 손실이 더 커진다. 손절매는 손실을 확정하기에 쉽게

하지 못한다. 앞서 매몰비용에서도 말했지만 해당 종목의 보유효과를 빼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 일단 보유한 종목을 매도하고 나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수수료 지출은 생기지만 보유했을 때 알 수 없었던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매도한 후에도

다시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다시 매수해 계속 보유하고, 그렇지 않다면 잊으면 된다.

 

 

손실회피경향은 또 전망이론을 낳는다. 전망이론은 사람들이 이익구간에서는 안전한

투자방식을 선호하고 손실구간에서는 위험한 투자방식을 선호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원칙이 없는 투자는 소액으로도 해서는 안 된다. 원칙 없는 투자를 재미 삼아,

혹은 어차피 수익이니까 없어도 되는 돈이라며 변동성이 심한 주식에 투자를 한다.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은 없다. 그리고 손실에 무감각한 사람도 없다.

 

 

만약 당신이 한 종목에서 수익을 거뒀다고 가정해 보자.변동성이 심한 밈 주식에 1000만 원을

투자해 500만 원을 벌었다. 그럼 당신은 원금 1000만 원은 두고, 수익금인 500만 원으로

변동성이 심한 주식에 다시 투자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를 포커판에서는

하우스머니라 부른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는 원리가 여기에 있다.

 

상승장에서 버블의 광기가 생기는 이유를 하우스머니에서 찾을 수 있다. 상승장 에서는

누구나 돈을 쉽게 번다. 수익을 쉽게 낸 투자자는 수익금을 기꺼이 다시 투자한다.

버블장에 버블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우스머니를 손실 본다면 그들은 다시

만회효과(손실 구간에서 위험한 선택을 선호하는 현상로 돌아간다.

 

이렇게 되풀이된다. 정상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위험회피를 선호하는 투자자 역시

전망이론에 따르면 손실구간에서 위험한 투자를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다.

 

손실 회피 경향과 전망이론을 안다면 조금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혼마 무네히사

 

심심풀이 매매는 설사 만 원을 가지고 해도 안 된다. 만원이 수 천만 원, 수억 원을 동원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거래는 항상 깨어서 작황을 살피고 수급을 게산하고 바닥과 천장을 고려해야 한다.

- 혼마 무네히사-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