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에 크게 하락한 주식을 사도 될까?
어떤 악재로 인해서 장중에 폭락하는 주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평소 관심종목에 넣어둔 주식일 수도 있고 처음보는 주식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주식을 사도 될까?
일단 이 주식이 폭락하기전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크게 올랐던 주식이 당일 크게 떨어진 거라면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크게 올랐던 주식은 당연하게도 크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장기적 추세로 하락하는 주식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이유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매수하고 싶다면 그것은 올바른 매매가 아니다.
물론 그렇게 매수하고 주식이 반등해 수익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매매가 아닌 것에는 변함이 없다.
가격이 매수의 근거가 되면 안 된다.
주식투자는 변동성의 싸움이다.
기업의 가치를 보는 것도 아니고 단순하게 액면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한다면 추후 해당 주식의 변동성을 견뎌내기 어렵다.
마음고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등에 성공해 수익을 보더라도 이와 같은 접근법으로 수익을 본다면 자기 과신에 빠져 같은 매매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두뇌는 미래를 예측할 때 최근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견에 빠진다.
이를 최신편향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가격만 보고 매매해서 수익을 거뒀다면 비슷한 사례를 목격했을 때 수익을 봤던 경험이 우연이 아닌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되어 매매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매매 원칙에는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매매 원칙이 없다면 매매 원칙을 세우기 전까지 매매해서는 안 된다.
코카콜라가 발암을 일으킨다는 보고서가 나온 직후 코카콜라의 주식은 바닥을 쳤다.
버핏은 이때 코카콜라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가격이 떨어져서 매수한 것은 아니다.
버핏은 평소에도 매년 코카콜라의 연례 사업보고서를 꼼꼼하게 챙겼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올 때까지 인내했다.
주식 가격이 싸다는 것은 안전마진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해서 모든 주식에 안전마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미리 공부하고 정확한 기업의 가치를 알고 있을 때,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안전마진이 생기는 것이다.
장중 크게 폭락한 주식을 단지 가격만 보고 산다는 것은 아무런 계획에 없던 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같다.
매수를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하는 것이 옳을까?
주식이 싸지면 분명 좋은 것이다.
그런 주식은 충동적으로 매매하기 보다 시간을 두고 분석한 뒤 매수하는 것이 더 옳다.
결론은 매매원칙을 지키고 계획적인 매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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