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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는 리세션(recession) 즉 경기침체의 공포다. 미국의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고 뉴스에 관련 문구가 자주 나온다.

 

경기침체에 관한 정의는

 

https://hedonia.tistory.com/36

 

경기 침체의 정의

영화 "베테랑" 에서 조태오 역을 맞은 유아인은 영화중에 이런 대사를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매년 올해가 제일 지독하고 올해 경기가 제일 안좋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안빼고 들었어요". 생각

hedonia.tistory.com

이 글을 참고하자.

 

 

그렇다면 최근에 보이기 시작한 L의 공포는 무엇일까? Layoff 즉 정리해고의 공포를 말한다.

미국에서 불어 닥치는 정리해고의 공포는 남 일이 아니다.

 

“나는 무주택자라서 금리가 더 올라 집값이 더 떨어졌으면 좋겠어”

“경기침체가 와서 경매로 아파트가 헐값에 나오면 사고 싶다. 경기침체 기대된다”

“나는 주식도 코인도 하지 않으니까 경기침체와 아무 상관 없어”

“미국 금리 더 올라서 영끌이들 다 죽었으면 좋겠다 ㅋㅋ”

 

요즘 인터넷이나 유투브 댓글 등을 보면 위와 같은 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여러분들의 인생과 경기침체는 아무 관련이 없을까? 당신이 무주택자라서, 주식과 코인 등 투자를 하지 않아서, 직장인이라서, 사업자 라서, 상관이 없을까요? 아직은 경기침체가 시작하지도 않았기에 남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금리가 올라서 힘들다, 경제가 어렵다 라고 하지만 꽉 찬 술집과 주말에는 예약조차 힘든 캠핑장, 아직도 신차 인수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더해 경기침체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 배테랑에 나오는 조태오처럼 우리는 매년 경제가 어렵다는 말만 듣고 자라서 언론에서 말하는 위기에 둔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차츰 우리의 목을 조여오는 검은 그림자와 같다.

 

 

포브스에서는 미국회사의 해고 기사를 따로 모아두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https://www.forbes.com/sites/brianbushard/2022/12/13/2022-major-layoffs-grow-twitter-goldman-sachs-pluralsight-cutting-hundreds-of-jobs/?sh=5d032e7a281b

 

 

골드만 삭스를 비롯해 모건 스탠리 시티 은행 등의 금융기업

 

트위터, 어도비, 페이스북,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

 

포드, 테슬라, 리비안,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회사까지

 

작은 기업들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대량해고를 시작하고 있다.

 

그럼 FOMC에서 왜 실업률이 아직 낮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다고 하는 걸까? 미 노동국의 통계는 실업률이 낮다는데 무슨 대량해고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는 조사 방식의 차이다. 고용보고서의 가구조사와 기업조사의 차이다. 기업조사에서는 일자리가 늘고 고용율은 높아졌지만 가구 조사에서는 그렇지 않은 이유는. 미국의 높아진 물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미국 사람들이 투잡과 쓰리잡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중복 집계가 되고 있다는 뜻인데. 투잡 쓰리잡을 하는 계층은 아무래도 서민계층이 많고 그들의 소비는 대다수 식료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에 집중되어 있다. 대량해고가 진행중인 대기업 직원들은 중산층으로 비필수소비재에 소비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중산층의 대량 해고는 미국은 물론 한국과 전세계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미국은 원래 주기적으로 레이오프(정리해고)를 하고 한국은 미국처럼 해고가 자유롭지 않은 나라라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가?

 

국가의 경제는 두 가지로 성장한다.

 

내수와 수출, 미국은 만성 무역 적자국이지만 무섭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내수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미국의 내수는 탄탄한 중산층 소비의 힘이다. 그들이 정리해고를 당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미국의 소비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미국의 소비는 온전히 미국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소비와 우리나라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블랙먼데이 출처-위키백과

 

우리 나라 경제는 당연하게도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한다. 우리 입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고객인데. 그런 미국의 소비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경제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1987년 블랙 먼데이는 당시 세계의 소비 역할을 자처하던 일본과 독일의 긴축 소식이 있은 직후 벌어졌던 금융쇼크 이다.

 

그럼 중국은 어떨까? 중국의 경제사정은 워낙 이런저런 말이 많다 보니 제쳐 두고,

 

중국은 내수로 성장할까? 수출로 성장할까? 중국 역시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다. 과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사태가 일어나자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던 중국은 내수증진을 위해 대규모 완화 정책을 사용했고 그 후폭풍은 중국 경제를 병들게 했다. 그때 늘어난 부채가 지금까지 중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그렇기에 중국 역시 미국의 소비가 없다면 한국의 물건을 수입해줄 여력이 없다..

 

그럼 한국의 사정은 어떨까요? 수출이 줄어든 것 만이 문제일까?

 

 

대한민국 최고기업 삼성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으며

 

10대 기업 중 6곳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다르지 않고.

 

 

돈줄이 막히고 부동산이 폭락하자 건설사의 줄 부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면 거의 모든 건설사의 내년 계획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경제 위기 시절 기업 M&A로 많은 돈을 벌었던 로펌 역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202212fomc에서 발표된 점도표이다.

 

빨간색으로 칠한 칸을 보면 금리 예상이다. 202212월에 4.5, 내년 12월에는 5.1, 내후년 12월에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4.1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를 언제부터 인상했는지 기억하는가?

 

인베스팅 닷컴

놀랍게도 0.25에서 4.5까지 인상하는데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파르게 1년만에 오르는 미국 기준금리는 환호를 비명으로 바꾸기에 충분했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느낌이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시차를 6개월~1년으로 본다. 우리는 높은 금리의 후폭풍을 아직 만나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2년 혹은 그 이상 고금리를 유지한다면 경제는, 기업은, 우리는 버틸 수 있을까?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연준의 태도는 “더 높게” “더 빠르게”에서 이제는 “더 길게”로 바뀌었다. 이쯤해서부터 시장은 더 이상 금리인상의 속도보다 경기침체 여부에 주목했다.

 

 

파월은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논의해본 결과 경기침체는 없다고.

 

나는 그 말이 더 무섭게 들렸다. 경기침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가 올때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는 선포와 같이 들렸다.

 

예상 수치보다 낮게 나온 7.1이라는 CPI(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환호한다. 기준금리 4.5에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안심한다. 우린 어쩌면 천천히 뜨거워지는 냄비 속에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개구리와 같을지 모른다.

 

아직도 나는 부채가 없기 때문에 금리와 무관하다고 생각 하는가?

 

위기를 기회로 잡기위해 경기침체를 바라는가?

 

경기침체는 우리 이웃의 일이자 나의 일이 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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