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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투자란 궁극적으로 돈을 벌기 위함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행위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차트 매매를 하는 투자자, 기본적 분석을 토대로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 추세 추종, 테마주 투자, 모멘텀 투자, 올웨더 투자 등등모두 돈을 버는 행위를 위해 투자를 한다. 단기 투자자나 장기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가끔 돈으로 미친 짓을 한다. 하지만 미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각각 세대가 다르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소득과 가치관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다. 태어난 당시의 경제 상황도 다르고, 인센티브가 다른 고용시장을 경험하며, 누리는 행운의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서로 아주 다른 교훈을 배운다…
 
돈에 관해 당신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을 테고, 그 점은 나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나와 다른 신념, 목표, 전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똑똑하거나 더 나은 정보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 똑같이 설득력 있는, 서로 다른 경험을 통해 형성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하지만 돈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투자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성향에 따라 나뉠 수도 있고 투자에 투입되는 돈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모건 하우절의 말처럼 가치관이 다르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투자에 앞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투자에 앞서 이 질문을 자신에게 먼저 해보아야 한다.

 

당신은 투자로 돈을 벌고 싶은가? 아니면 부자가 되고 싶은가? 두개가 같은 의미에 질문이 아니냐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절대 같은 질문이 아니다.

 

돈을 버는 행위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스포츠 스타나 인기가 많은 연예인 혹은 기업인의 경우라면 돈을 버는 행위로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 직장인은 돈을 버는 행위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요즘에는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해당한다.

 

대한민국 연봉 월 실수령액

연봉 15천만원을 받는 사람이 한 푼도 쓰지 않고(정말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을 모아야 20억을 모을 수 있다.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진 20221217일 기준 강남 청담의 30평대 아파트 매매가이다.

 

연봉 15천을 받는 사람이 20년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지금 강남의 아파트를 사지 못한다. 20년뒤 연봉도 오르겠지만 강남의 아파트는 도대체 얼마일까?

 

문제는 연봉 15천에 단 한 푼도 쓰지 않는다는 가정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이다.

 

2021 대한민국 평균 연봉 /  출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자료: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통계」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pop=1&idxCd=5032

 

2021년 대한민국 연봉 평균은 3271만원, 230~250만원이다. 월급 250만원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서 20억을 만들려면 66.6년이 소요된다.

 

사실 이 같은 이야기나 가정은 극단적이고 여러가지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숫자 놀음일 뿐이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만으로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된다는 가정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주식투자의 목표를 돈을 벌기 위해서 하지 않는다. 오로지 부자가 되기 위한 행위라고 여기며 그에 따라 투자하고 행동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다. 목적이 불분명한 일은 성공하기 어렵다. 목적을 분명히 세워 두고 일을 해야 성공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정해두고 주식투자에 임했는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올해안에 주식 투자로 1억을 벌겠다!”

 

“나의 올해 목표는 연 수익률 20%야”

 

“올해는 장이 좋지 않으니 최대한 방어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짜겠어”

 

나는 이정도 목표를 세워 두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가? 자신이 세운 목표의 근거는 무엇인가? 사례 혹은 연구 결과가 있는가? 정보를 충분하게 취합해서 나온 목표인가?

 

아니면 그저 어림짐작으로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인가?

 

힘들게 8시간 9시간 일해서 번 돈을 당신의 막연한 희망과 바람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가?

 

내가 주식투자를 돈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됐기 때문이다.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우리가 투자에 실패하는 투자 오류 중 하나로 자기 과신이 있다고 한다. 나는 투자에 있어서 운이 좋게도 상당히 겸손하다.

 

내가 시장 앞에서 겸손해질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나는 주식으로 돈 벌 재능이 없다. 단기투자나 급등하는 주식, 페니스탁, 흔히 말하는 개잡주, 테마주. 그리고 레버리지 주식까지 매수해보지 않는 주식이 없다. 운이 좋게 돈을 벌어본 적도 있고 시원하게 깨진 적도 있다. 갑자기 떨어지는 주식을 샀다가 더 떨어져본 경험도 있고 장기투자를 하겠다며 샀던 주식이 폭락하자 팔아버린 경험도 있다. 단기투자나 당장 돈을 벌 목적으로 주식을 사는 행위가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걸 운이 좋게도 빨리 알게 됐다.

 

두 번째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았다. 이것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운이 좋게도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못 찾았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찾았다. 그것도 가장 쉽게 말이다. 개별 종목 투자(단기 투자)에서 엄청난 유동성 장세 덕분에 꽤 돈을 벌기는 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벌 수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나는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혹은 왜 잃었을까? 모두 시장의 변동성 때문이었다.

그럼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해 돈을 벌 수 있는가? 불가능 하다.

 

그렇다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미국 지수 추종 투자에 집중하고 매달렸다. 매일 100, 200년전 데이터까지 뽑아서 매일같이 여러 상황에 대비해 시물레이션 했다. 백테스팅을 말하는 게 아니다. 백테스팅은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과정의 시련과 고통을 보지 못한다. 나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그리고 확신을 얻었다. 미국 지수 추종 장기 투자는 반드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지수 추종투자란 무조건 매수하고 오랫동안 버티기만 하면 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매수하고 오래 버티면 당연히 부자가 된다. 처음 투자하는 금액에 따라 기간이 서로 상이하겠지만 어쨌든 당신은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럼 반은 왜 틀린 걸까? 일단 오래 버틴다는 시간에 대한 정의를 알고 넘어가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미국 지수 추종 투자의 100% 성공 비법은 최소 20년 보유다. 30년 보유하면 더 좋고 40년을 보유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당신은 최소 20년을 투자할 자신이 있는가? 뒤에 설명하겠지만 수많은 고난과 시련, 그리고 엄청난 유혹이 계속되는 시간일 것이다.

 

확신과 믿음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나도 성공 해본 적 없다. 20년 이상 지수 추종 투자를 보유해본 적 없다. 그런데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내게 말하는 다짐과도 같다)

 

하지만 자신 있다.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서 주변 환경을 조성했고, 확신과 신념을 갖기 위해 장기투자를 해야만 하는 근거를 찾았다. 그리고 부자가 되리라는 것에 확신을 가졌다.

 

워렌 버핏

 

“나는 항상 내가 부자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단 1분도 이 사실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

-워렌 버핏-

 

 나는 워렌 버핏의 확신에 어느정도 동감한다. 그의 재산에 발끝만큼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의 생각에 동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자가 된 기분이다.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확신을 얻었는지. 그리고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주변환경을 조성하고 투자했는지 이곳에 써보겠다.

 

S&P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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