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의 함정
우리가 흔히 투자에서 예측의 결과를 평가할 때, 맞다 아니다. 둘 중 하나로 평가한다.
하지만 예측의 결과를 맞다 아니다로 평가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예측의 결과가 나타나는 동안의 과정이다.
예를 들어 A가 다음과 같은 예측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앞으로 주식시장이 좋아져 전고점을 돌파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고점이 돌파했다면 그의 예측은 맞은 걸까?
예측 한 시점 ------- 과정 ------ 결과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무시할 수 없다.
이 과정을 지표로 만든 것이 MDD(Max Draw Down)다.
고점대비 하락율이다. 위 상황에 대비해보면 예측한 시점과, 결과 사이에 최대 하락율로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예측에 성공했지만 과정에서 MDD가 -50%까지 떨어진다면,
심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이를 예측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락을 예측했지만 그 과정에서 끝없이 고점을 돌파한다면 심리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흔히 인디언 기우제라 부르기도 한다.
시장에는 수많은 예측이 난무한다.
예측을 바라보는 관점에 시간지평을 반드시 포함시켜서 바라봐야 한다.
자신이 예측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예측이 의미 없다 해도 결국 투자는 예측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다만 예측을 하고, 투자를 할 때 시간지평도 포함시켜야 한다.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 예측해서 투자를 한다면,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시간지평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정확히 오르는 시점을 예측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당신이 단기간에 오를 것이라 예측하고 모든 돈을 몰빵 했다면, 예측이 실패했을 때 손절매를 해야 한다.
예측에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을 예측에 포함시켰다면,
몰빵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분할매수를 진행하고,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단기간에 빠지는 주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
예측과 결과 사이에는 변수가 많다.
그 변수에 많은 것을 건다면 실패했을 때 얻는 리스크가 커진다.
많이 버는 투자보다 적게 잃는 투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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