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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바닥 잡기다.

 

주식에서 바닥을 잡는 다는 의미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주식을 매수해서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수익을 낸다는 의미다.

 

더 이상 훌륭할 수 없다.

 

안전마진이 확보되어 있어 리스크가 없다는 것은 매수만 해도 수익이 확정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바닥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바닥잡기의 과정을 살펴보자면, 

 

한 주식이 악재를 만나 하락한다. 주식이 하락세에 접어들면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려고 들어왔던 투자자들은 모두 팔고 떠난다.

 

그래서 폭락이 온다. 이때를 바닥이라고 생각해서 매수하면 영화 “작전”에 나오는 우박사의 말처럼 바닥 밑에 지하실 구경하게 된다.

 

하락추세가 끝나고, 주식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거래량까지 없을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락장에서 거래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손바뀜이 끝나간다는 뜻이다. 단기 투자자들이 떠나고 장기투자자들만 남은 상태다. 주가는 지지 부진하다. 장기 이평선과 주가는 동반 하락하다 어느 순간 서로 만난다. 그리고 큰 변동성 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이때를 대개 바닥이라 칭한다.

 

바닥에서 매수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찾아보면 꽤 많은 종목들이 있다.

 

문제는 이런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수익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바닥에 있는 대부분의 주식은 투자자들의 바람처럼 V자 반등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양적완화 시대를 경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V자 반등이 익숙하지만, 그런 기적은 흔하지 않다.

 

바닥에 있는 주식을 매수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른다.

 

냉정하게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바닥이라고 생각해서 매수하는 투자자는 이 기간을 인내할 수 없다. 단기 반등을 예측하고 매수했다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바닥을 잡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이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보자.

 

첫 번째 자신의 주식 계좌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어떤 종목이었는가?

 

두 번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의 투자금은 자산에 몇% 였는가?

 

세 번째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수익률은 어떻게 되는가?

 

첫 번째 사항을 확인해보면 일반 투자자들도 꽤 큰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사항을 같이 봐야 한다.

 

자신의 자산에 큰 비율을 차지하는 종목의 수익률이 얼마나 큰 지 말이다. 왜냐면 일반 투자자들은 적은 돈이 들어간 종목은 수익률이 얼마든지 그냥 내버려두지만, 투자금액이 크다면 가만 놔두지 못한다.

 

세 번째 사항인 큰 금액이 투자된 종목의 수익률이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큰 금액을 투자하고도 오랜 기간 보유해서 큰 수익을 봤다면 주식의 바닥을 찾아다니는 것이 맞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당신이 운이 좋아 바로 반등하는 주식을 바닥에서 매수했다고 해보자. 큰 금액이 투자됐고 수익이 나는 중이라면 당신은 얼마나 보유해서 몇%의 수익을 기다릴 수 있는가?

 

자신의 계좌를 확인해보고 냉정하게 평가해보자. 큰 금액이 투자된 종목들을 몇 % 수익일 때 매도했는지 찾아보고,

 

만약 큰 수익률이 아니라면 바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차라리 바닥에서 벗어나 상승추세를 타고 있는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안전하다. 어차피 당신이 원하는 수익률은 충분히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성향이 발목에서 사서 머리에서 팔 수 있다면 바닥을 잡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지만,

 

발목에서 사서 정강이에서 파는 성향이라면 골반에서 사서 허리에서 팔아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발목에서 사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더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발목에서 골반까지 올라온 주식이 허리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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